제로슈가 대체감미료 총정리 | 알룰로스·에리스리톨 안전성은?

 



요즘 마트나 편의점 가면
'제로'라고 적힌 음료가 진열대 절반을 차지하죠?

탄산음료뿐 아니라 소주, 과자, 시리얼까지
'저당'이나 '제로슈거' 마크가 안 붙은 제품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로슈가 열풍은 잠깐 스쳐가는 유행이 아니라 식품업계 전체의 판을 바꾸고 있는 흐름입니다. 다만 알룰로스, 에리스리톨, 스테비아처럼 대체감미료마다 특성과 안전성 논란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제로'라고 다 똑같이 안심할 수 있는 건 절대 아니에요. 요즘 시장이 얼마나 커졌는지, 감미료 종류별로 뭐가 다른지, 그리고 최근 불거진 안전성 논란은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핵심만 콕 집어 정리해 드릴게요!



▎🔎 1. 제로슈가 시장, 어디까지 커졌나

한국 제로슈가 시장은 2025년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32% 성장하며 1조원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코카콜라·롯데칠성음료 같은 음료 업체를 넘어 주류·식품 전 산업으로 열풍이 번지고 있는데요.

편의점 GS25의 탄산음료 매출 데이터를 보면 이 흐름이 확실히 보입니다.

연도탄산음료 중 제로 비중
2022년32.0%
2023년41.3%
2024년52.2%
2025년54.5%

3년 만에 비중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뛴 셈입니다.



  • 롯데칠성 '칠성사이다제로'는 출시 9개월 만에 1억 캔 판매를 달성했고, '밀키스 제로', '핫식스 제로', '탐스제로', '핫식스 더킹 제로', '이프로 부족할 때 아쿠아 제로'까지 라인업을 확장했습니다. 2026년 3월에는 '펩시 제로슈거 피치'까지 추가했어요.
  • 코카콜라 제로 판매량도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잭다니엘 & 코카-콜라 제로슈가'를 국내에 새로 선보였습니다.
  • 소주 시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롯데칠성음료가 대표 브랜드 '처음처럼'의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낮추고 감미료를 교체해 '제로 슈거' 소주로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저당·단백질·케어푸드를 포함한 헬스&웰니스 식품 시장 자체도 2022년 1조8,240억원에서 2025년 3조7,420억원으로 커졌습니다. 이 중 저당 식품 시장만 보면 2022년 3,010억원에서 2025년 4,120억원으로 4년간 36.9% 확대됐고요.

💡 TIP 오리온(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저당 카카오), 농협식품(저당 쌀 시리얼), 농심켈로그, 동원홈푸드(비비드키친, 저당·저칼로리 소스 55종), 대상(로우태그, 13종 이상), CJ제일제당(슈가라이트), 오뚜기(라이트앤조이)까지 — 주요 식품기업들이 저마다 저당 브랜드를 운영 중입니다. 업계는 이제 소비자가 단순히 '제로'라는 문구보다 맛·원재료·영양성분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단계로 넘어갔다고 평가하고 있어요.

전 세계 제로 탄산음료 시장은 연 7.3%씩 성장해 2030년에는 2,435억달러(약 347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 2. 대체감미료, 종류별로 뭐가 다를까

'제로슈거'라고 다 같은 감미료를 쓰는 건 아닙니다. 국내 제로슈가 제품에는 스테비아,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알룰로스, 말티톨, 에리스리톨 등 약 7가지 감미료가 주로 쓰이는데요. 성격이 꽤 다르니 한 번 정리해 볼게요.

감미료특징단맛 강도
알룰로스과당의 이성질체, 설탕과 단맛이 유사하고 이질감 적음. 혈당지수(GI) 0에 가까움설탕과 유사
에리스리톨당알코올 계열, 체내 흡수 안 되고 90% 이상 배설, 100g당 20~26kcal설탕의 40~60%
스테비아스테비올배당체, 식물 유래설탕보다 훨씬 강함
몽크프루트(나한과)식물 유래, 설탕과 맛이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설탕의 200배 이상
아스파탐·수크랄로스·아세설팜칼륨고감미 인공감미료설탕보다 훨씬 강함

알룰로스는 소장에서 포도당 흡수를 억제해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보고됐고, 건강한 사람뿐 아니라 당뇨병 환자에게도 고용량 투여 시 혈당 변동이 크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양사가 2016년부터 자체 기술로 대량 생산해왔고, 2024년 9월 울산에 스페셜티 공장을 준공하며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인 연 1.3만 톤으로 늘렸습니다. 대상도 군산 공장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했고요. 다만 CJ제일제당은 2015년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에 성공했지만 수익성 문제로 현재는 사업에서 철수한 상태입니다.

삼양사는 2024년 11월 13일 호주·뉴질랜드 식품기준청(FSANZ)으로부터 알룰로스로는 세계 최초로 '노블푸드(Novel Food)'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에리스리톨은 국내 식품위생법상 허용된 22종 감미료 중 하나이며, 과일·채소에도 소량 존재하는 성분입니다. 다만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 식약처가 관련 제품에 주의 문구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어요.

스테비아·몽크프루트 같은 식물 유래 감미료는 북미·유럽에서 사용이 늘고 있는데, 2025년 기준 식물 유래 감미료가 시장 점유율 55.3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의 '천연'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천연" 문구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 합성 감미료 제품보다 15~20%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는 조사도 있고요.



▎⚠️ 3. 에리스리톨, 심혈관에 안 좋다는 게 사실일까

최근 2~3년 사이 에리스리톨을 둘러싸고 상충하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시점별로 정리해 볼게요.

  • 2024년 8월,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 건강한 성인 20명에게 30g의 에리스리톨 또는 30g의 포도당 용액을 섭취시킨 뒤 혈중 수치와 혈소판 반응성을 측정했습니다. 에리스리톨 섭취군은 혈중 수치가 1,000배 이상 증가했고, 혈소판 반응성과 혈전 형성 위험이 유의미하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포도당 섭취군은 변화가 없었고요. 연구를 이끈 스탠리 L. 하젠 박사는 에리스리톨의 안전성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2025년 6월,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 연구: 인간 뇌 미세혈관 내피세포를 배양해 일반적인 음료 섭취량 수준의 에리스리톨에 노출시키는 시험관 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활성산소종(ROS) 수준이 약 75% 증가하고, 일산화질소 생산은 약 20% 감소하는 등의 변화가 관찰됐습니다. 연구진은 반복적인 식이 노출이 뇌혈관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한 추가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반론도 있습니다. 국내 식품음료신문 하상도 교수 칼럼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에서 사용된 1일 투여량(30g)은 시중 소주나 음료로는 수십 병 이상을 마셔야 하는 비현실적으로 많은 양이고, 연구 대상자가 이미 심혈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었다는 점에서 일반 인구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하루 50g 이하로 섭취하면 안전하다는 권고, 독성이 소금보다 4.5배 낮다는 점도 함께 언급하고 있어요. 다만 이 칼럼에서도 과다 섭취 시 소화불량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두 연구 모두 에리스리톨이 혈관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놨지만, 하나는 심혈관질환자를 포함한 소규모 인체 실험(급성 대량 섭취 조건), 다른 하나는 세포 단위 시험관 실험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즉 에리스리톨이 무조건 위험하다고 단정할 근거도, 완전히 안전하다고 단정할 근거도 아직은 부족한 상태라는 게 정확합니다. 양쪽 모두 "장기 반복 노출에 대한 추가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통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요.



▎🤔 4. 아스파탐 '발암물질' 논란, 아직도 유효할까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23년 7월 14일 아스파탐을 '인체 발암 가능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했습니다. IARC의 등급 체계는 1군(발암성 확실), 2A군(발암성 추정), 2B군(발암 가능성, 근거 제한적), 3군(분류 불가)으로 나뉘는데, 2B군에는 클로로포름처럼 위험성이 명백한 물질도 있지만 메트로니다졸·디곡신 같은 흔히 쓰이는 의약품도 포함돼 있어요. 즉 등급 자체가 "위험이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입니다.

같은 시기 미국 FDA는 이 분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고, 국내 식약처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며 현행 사용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아스파탐 대체 감미료로 수크랄로스, 알룰로스, 스테비아 등이 활용되면서 '아스파탐 미함유' 표시 제품이 주목받기도 했는데요. 다만 이 논란은 2023년 7월 발표를 기점으로 한 이슈라, 2026년 현재로서는 다소 오래된 사안입니다. 이후 새로운 국제 발표나 후속 연구는 따로 확인되지 않았어요.


▎💡 5. 장 건강은 괜찮을까

서울아산병원 황성욱 교수에 따르면, 제로슈거 제품은 천연 감미료(스테비아, 알룰로스, 자일로스), 인공 감미료(사카린,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당알코올류(말티톨, 소비톨)로 나뉩니다. 이런 감미료들은 장내 미생물 균형을 깨뜨려 장내 세균총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고, 특히 당알코올류는 장에서 흡수되지 않아 복통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황 교수는 완전한 회피보다 '현명한 선택'을 권합니다.

  •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자연식 위주로 먹기
  • 대체감미료 함유 식품은 주 1~2회 정도로 제한하기
  • 질병 저감 목적으로 상시 대체 수단처럼 사용하지 않기
  •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기

에리스리톨을 포함한 당알코올류(말티톨, 솔비톨 등)가 과다 섭취 시 가스·복부 팽만·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은 여러 매체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이에요.


▎📅 6. 국내외 규제는 어떻게 바뀌고 있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 2월 26일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습니다. 국내 감미료 생산·수입량이 2020년 3,364톤에서 2024년 13,276톤으로 약 4배 늘어난 데 따른 안전관리 체계 정비 차원인데요.

개정 대상은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아스파탐, 스테비올배당체, 효소처리스테비아, 에리스리톨 6종입니다.

감미료개정 내용
수크랄로스과자류 사용량 기준 1.8g/kg → 1.6g/kg 이하로 하향, 캔디류 등 21개 식품유형에 0.58g/kg 신설
아세설팜칼륨빙과·아이스크림 기준 1.0g/kg → 0.8g/kg으로 인하
에리스리톨음료류는 단시간 과량 섭취 가능성을 이유로 16g/kg 이하로 제한

이번 개정은 유럽연합(EU) 및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기준과 정합성을 맞추려는 목적이고, 의견 제출 마감일은 2026년 4월 14일이었습니다. 참고로 현재 국민 1인당 감미료 섭취량은 일일섭취허용량(ADI) 대비 0.49~12.71% 수준으로, 안전 범위 안에 있다고 평가됩니다.



해외 쪽은 흥미로운 지점이 있습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2025년 6월,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로는 알룰로스의 안전성을 "확립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EU가 알룰로스를 1997년 이전 식용 이력이 없는 '노블푸드'로 분류하고 있어서, 독성학적 안전성과 장기 대사 영향을 모두 증명해야 하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에요. 승인 절차는 2018년부터 진행 중이지만 아직 '자료 보완'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반면 한국과 미국은 알룰로스를 일찌감치 안전한 식품 원료로 승인했고, 일본·멕시코·싱가포르도 승인을 마쳤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삼양사도 호주·뉴질랜드 승인을 받았고요.

다만 한 시장조사보고서는 "EU의 알룰로스 승인이 2026~2028년 사이 이뤄질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업계의 기대 섞인 예측이고 실제 EFSA의 공식 결론은 부정적이라는 점을 함께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시장 전망과 실제 규제 승인 여부는 별개로 봐야 합니다.


▎🙋‍♂️ 7. "걱정되지만 그래도 선택합니다"

대체감미료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꽤 이중적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미국·독일·영국·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전 세계 소비자의 60%가 "인공감미료가 몸에 좋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독일 46%가 인공감미료 섭취를 회피한다고 했고, 영국 45%는 장 건강에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한국은 41.2%가 "대체 감미료의 안전성을 아직 담보하지 못할 것 같다"고 응답했어요.

그런데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73%가 "같은 맛이라면 제로슈거 음식을 선택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제로슈거를 고른다는 게 요즘 소비자 심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 같습니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분명 존재하지만, 맛과 편의성, 다이어트·헬스 트렌드 선호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거죠.



✍️ 글을 마치며

제로슈가는 단순히 '설탕이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감미료를 썼는지, 그 감미료가 어떤 안전성 논란을 안고 있는지까지 함께 봐야 정확한 그림이 보이거든요.

오늘 내용, 체크리스트로 한 번 더 정리해 드릴게요.

  • 국내 제로슈가 시장은 2025년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32% 성장, 1조원 규모 돌파
  • 알룰로스는 GI 0에 가깝고 국내 기업들이 생산 확대 중, 호주·뉴질랜드 노블푸드 승인까지 획득
  • 에리스리톨은 심혈관 관련 연구가 상충 중이며, 하루 섭취량 조절이 안전한 선택
  • 아스파탐 발암 논란은 2023년 IARC 2B군 분류가 핵심이며, 국내는 안전 기준 유지 중
  • 과다 섭취 시 장 건강(복부팽만, 설사) 이슈 있으니 주 1~2회 정도로 제한 권장
  • 2026년 식약처가 감미료 사용기준 개정을 추진 중이라 앞으로 기준이 더 세분화될 예정

식품 성분표에서 어떤 감미료가 들어갔는지 한 번 더 확인해 보시고, '제로'라는 문구만 보고 무조건 안심하지 마시고 현명하게 선택해 보세요! 건강한 저당 습관,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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